디비를 객체지향적으로 했을 때 가장 큰 문제점은...
동료들과 그것을 같이 진행하기 힘들다는 점입니다.
물론 그 동료들도 객체지향적인 방법을 열심히 공부하면 별로 큰 문제는 아닌데...
제가 지금까지 일 해오면서.. 바로 어제까지도 절대 공부를 하지 않으려는 동료들 때문에(이거 볼텐데... --; ) 곤란했던 적이 많이... 아니 거의 매번이었습니다.
이번 프로젝트에서는 저와 같이 일한 동료들이 객체지향의 장점을 잘 깨달은 것 같습니다.(정말 이번에는 운이 좋았습니다.)
동일한 내용을 A, B, C 세 곳(모두 한 기업 내의 다른 역할을 하는 단체들)에 적용해야했는데...
A때는 제가 핵심 엔진만 만들어주고 폼은 컨셉을 정하고 대략적인 디자인만 해주고(구체적인 디자인은 디자이너가..^^) 나머지는 알아서 하라는 식으로 했더니 아주 평범하게도 메인 폼에다가 모든 소스를 다 넣는 방법으로 개발을 하더군요.
그래서 B때는 이래서는 안된다 싶어서 전체적인 구조를 만들어 줬더니...(아주 간단하게..) 이해를 못합니다. --; 그래서 무쟈게 애를 먹었는데... 머 어쩔수 없이 물어보고 가르쳐주고...그렇게 진행을 했는데 처음에는 많이 힘들어 하고 짜증도 내더니... 그렇게 B가 완성되고... (그렇게 총 2년 지나고)
C를 올해 시작했는데 불과 두 달 정도만에 끝냈습니다. C는 B의 방식을 그대로 따르기로 했고 소스코드도 상당부분 재할용이 가능했지요..
하지만...
이번 프로젝트 역시도 폼만 그렇게 했고 전체적인 부분... 그러니까 데이터베이스를 다루고 그것을 화면에 적용하고 하는 그런 부분까지는 역시 평범한? 방법으로 끝냈습니다. 거기까지는 좀 무리다 싶었죠. 암튼 폼 만이라도 그렇게 하니 PM을 비롯해서 모두들 B의 방식처럼 가야한다는데 공감을 하고 오늘 아침에야 A를 B와 같은 방식으로 변경하기로 전격 결정을 했답니다.(머... 거의 다시 만들자는 건데.. --; )
암튼...
프로젝트 시작한지 2년정도가 지난 다음에야 사람들이 이제 좀 이해하기 시작한다는거... 그게 가장 큰 문제입니다.
제가 잔소리 무쟈게 많이 하는 편인데... 아무리 잔소리를 해도 별 효과가 없습니다.
(줄 맞춰!, 들여쓰기 잘 해!, 대소문자 확실히 구분해!, 길게 쓰지마!, 똑같은 코드 두 번 쓰지마!, 똑같은 클래스 두 개 만들지마!, except로 에러 숨기지마!, 모르는 콤포넌트 쓰지마!, 폼에서 폰트 많이 쓰지마!, 폼에서 컬러 많이 쓰지마!, 빡빡하게 디자인하지마!, 폼 디자인 싼 티나게 만들지마!, 제발 델파이에 있는 아이콘 이미지 쓰지마!, 한 폼에서 다 하지마!, 소스코드 Ctrl-C, V로 코딩하지 마!, 띄어쓰기는 디자인이 아냐 맞춤법대로 해!, 함수명 메소드명은 영어 문법대로 해!, List Index Out of...메세지 튀어 나오면 죽어!, 엑세스바이올뤠션 튀어나오면 죽어!, 클릭하고 즉각 반응 안하면 죽어!, try finally 안하면 죽어!, 에러 10분내로 못 잡으면 죽어!, 에러 고치고 똑같은 에러 다른데서 또 나면 죽어!, 변수 함수 메소드등 Ctrl+클릭해서 선언부 안 튀어나오면 죽~어!, 잘 모른다고 델마당에서만 뒤적거리면 죽어! 오해없길.. 델마당 회장했을 때도 그랬음^^, 공부 안 할거면 집에가! 등등등등....)
제작년 상반기때는 하도 잔소리해도 안되니깐 그냥 "다시 해!" 그렇게 몇 번을 다시하고 그러다 결국 그만두고... --; 두어달 사이 세 명이 그렇게 나갔습니다. 머.. 그 친구들 어디가서 잘하고 있겠지요 ^^;
누군가 "양병규님과 프로젝트를 같이 해보고싶다"라고 한 적이 있습니다. 게시판에서요..
현 동료중에 한 사람이 그러더군요.. 그 글에 댓글 달고 싶어서 혼났다구요...
그만큼 힘들어하고 있습니다.
머... 솔직히 말하면....이런 경우 서로가 너무 힘듭니다. 그래서 프로젝트 시작 전에 클래스 잘다루고 그림(DC)잘 다루는 사람 아니면 안한다..라고 했는데... 그 정도면 고급 인력이라서 구하기 힘들답니다.
쩝... 가장 기초적인 부분인데 그게 왜 고급 인력이어야 하는지... 정말 기가찹니다.
객체지향이 좋은건 맞습니다. 기술적으로는요. 하지만 현실적으로는 100% 폼만 가지고 코딩질하는 사람들 때문에 미쳐버립니다.
물론 혼자서라면 아~무 문제 없지만요... 단 한 명이라도 같이 호흡이 잘 맞는 사람과 같이 일할 수만 있다면 정말 행복한 겁니다. 그게 지금의 현실입니다.
에혀... --;
그 동안 객체지향 세미나만 몇 번을 했는데 체감으로는 전혀 나아진것 같지 않으니... 세미나고 강좌고 서적집필이고 다 필요 없다는 생각 밖에 안듭니다. 머... 물론 실제로 실력이 나아지게끔 잘 진행하지 못했던 저의 잘못이 커서 그렇겠지요. 아니 잘못이라기 보다는 남을 가르치는 능력이 저에게는 없나봅니다.
그래서 그냥 '나나 잘하세요~'라고 마음을 고쳐 먹은지 오랩니다.
객체지향이라는 것은 그 외에도 많은 어려움이 있습니다.
주로 클래스 위주로 작업을 하게 되고 폼디자인이 일정상 뒤로 밀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실무에서는 프로젝트 시작하자마자 사용자들이 화면을 보고싶어하고... 일정 기간마다 기능이 업데이트 되는것을 보고싶어 합니다. 그런데 저의 경우는 최초 몇달은 아무것도 보여줄수가 없고 심지어 처음 몇달은 아예 구상만 하는 경우도 있는데... 그러면 전혀 보여줄게 없는데 자꾸 보여달라고하고 눈으로 볼 수있는게 없으면 프로젝트 말아 먹는 줄알고 펄쩍뜁니다.
끝난 후에 유지보수도 큰 문젭니다. 자기들이 알 수 있는 방법으로 코딩해 달라고 하는 경우도 허다하구요..
쩝....
묻지도 않은 얘기 많이 했는데....
머... 답답하기도하고 해서리... 하소연을 좀 해봤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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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재철님께서 작성하신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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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일주일전에..
인쇄 미리보기 편을 봤습니다..
강좌에 있는거는.. 델파이로 따지면.. Hello World 출력하는 수준이더군요 -_-;
그리고 디비를 객체지향적으로 사용하신다는게
머리에서 떠나가지를 않는군요-_-..
아무리 아무리 생각해도.. 어떤방식으로 하는건지 당췌 감이 안잡히네요;;
객체지향 <-- 이놈 진짜 어려운것 같네요 ㅠㅠ..
뷰어. 에디터, 서치..
어떻식으로 하는걸까.. 오늘도 생각중입니다~
[답변]양병규님의 대화식 강좌를 보고....
